모아나(2017.01.12개봉)

 

모아나

태초에, 여신 테 피티가 만물과 생명을 창조하고 끝없는 잠에 빠져들었고, 테 피티의 심장에 담긴 창조의 힘을 노린 영웅 마우이는 그 심장을 훔쳤다가 잠에서 깨어난 흉악한 용암 괴물 테 카와 바다에 의해 섬에 유배된다. 이때 심장과 그의 변신에 필요한 도구인 갈고리를 잃어버리고 그때부터 바다에 폭풍우가 치고 괴물이 생겨나게 되었다. 

할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 어렸을 때부터 남달리 바다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모아나는 모투누이섬의 추장의 딸로, 다음 추장이 될 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추장이자 모아나의 아버지인 투이는 모아나에게 매일같이 바다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라 신신당부했지만 모아나는 늘 바다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저버리지 못한다.

모아나가 소녀가 된 어느 날 모투누이 섬에 위기가 찾아오고 섬의 모든 것들이 점점 재로 변하고 코코넛이 병들고 물고기가 하나도 안 잡힌다. 모아나는 섬에서는 더 이상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니 산호초 밖으로 나가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고 건의하지만 아버지에게 혼이 난다.

혼이나 화가 난 모아나에게 어머니는 아버지가 반대하는 이유는 과거 암초 넘어 먼바다에 친구와 나갔다 파도에 친구를 잃어버려서 혹시라도 다른 사람을 더 잃을까 걱정하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아버지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섬에 갇혀 있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뗏목을 타고 먼바다로 나가려 하지만 파도에 휩쓸려 섬으로 돌아온다. 겨우 물 밖으로 헤엄쳐 나온 모아나는 꿈을 접으려 하지만 탈라가 다가와 젊을 때 자신의 모습처럼 바다로부터 선택받았다고 이야기하고 그 징조는 테 피티가 심장을 잃었기 때문이고 마우이를 찾아 심장을 되돌려 놓으면 모든 게 해결된 것이라고 알려준다.

또 할머니는 그동안 네가 우리 조상들에 대해 듣지 못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며 어느 지하 동굴 속에 바위들을 들춰내고 저 안으로 들어가 보라고 한다. 모아나는 그곳에서 여태까지 감춰져 왔던 수많은 대양 항해용 배를 발견하고 그곳의 벽화들을 통해 자신들의 선조들이 과거에 대양을 항해하는 민족이었지만 테 피키가 심장을 뺏겨 바다가 위험해진 후 모든 항해가 중단되었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진실을 알고 기쁜 마음에 아버지 투이를 찾아가 섬의 재앙을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고 호소하지만 투이는 화를 내며 모든 배를 태웠어야 했다고 말한다.

실망한 모아나는 길을 가다 할머니의 지팡이가 길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한 부족원을 통해 할머니가 쓰러진 소식을 투이에게 전한다.

투이와 부족원들은 탈라 앞에 모여 방법을 이야기하고 탈라는 모아나를 불러 테 피티의 심장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라고 이야기하지만 모아나는 울며 갈 수 없다 한다. 탈라는 어디를 가든 너와 함께 할 거라고 이야기하고 용기를 얻은 모아나는 동굴 속에 있던 가장 작은 배를 타고 평생 꿈꿔왔던 바다를 향해 나간다.

모아나는 닭 헤이헤이와 함께 혼자 터득한 기술로 갈고리 별자리를 찾아 밤낮으로 항해하지만 쉽지 않다. 배가 폭풍에 휩쓸려 좌초되고 작은 섬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모아나는 섬을 둘러보다 누군가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마우이와 마주친다. 모아나는 마우이가 훔친 테 피키의 심장을 나와 같이 돌려놓으러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마우이는 모아나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이 한 일을 늘어놓으며 자랑하며 자신에게 감사해야지 왜 명령을 하냐고 이야기하며 모아나를 동굴에 가두고 작은 배를 훔쳐 도망간다.

하지만 바다는 마우이의 도망을 막고 모아나에게 돌아가게 만든다. 

할 수 없이 모아나와 같이 테 피티의 심장을 돌려놓으러 가는데 자신의 갈고리 없이는 갈 수 없다 하여 갈고리를 찾기 위해 타마토아를 찾아 나선다.

타마토아에게 어렵게 갈고리를 찾은 마우이는 모아나에게 사과하고 모아나를 다시 봤다며 칭찬한다.

마우이는 갈고리를 찾았지만 예전처럼 자신이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감을 잃어가지만 모아나는 신들이 마우이를 거둬 반신으로 만든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고 사람들의 영웅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용기를 준다.용기를 얻은 마우이는 다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우이가 인간 부모에게 버림받고 신들에게 갈고리를 받아 반신반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전설에서와 달리 자신의 탐용보다 사람들을 위해 테 피티의 심장을 훔쳤다는 걸 알게 된다. 모아나는 마우이가 부모와 인간들에게 복수하기보다는 좋은 일을 해서 사랑받고 싶다는 것에 감명받고 마우이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마우이는 진심으로 모아나에게 항해술을 가르쳐주고 테 피티의 섬에 도착해 테 카와 맞닥뜨리지만 스펙과 힘차이에서 밀리고 테 카가 뿜은 용암 덩어리에 모아나가 맞아 기절하고 만다.깨어나 보니 먼바다까지 밀려 나 있는 모아나는 다시 테 피티의 섬으로 갈 것을 권하지만 갈고리가 거의 부서지기 직전인 마우이는  화를 내고 매로 변해 멀리 가버린다.

왜 바다가 자신을 선택했는지 혼란에 빠진 모아나는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을 선택하라며 울며 바다에 테 피티의 심장을 돌려준다. 그때 모아나 앞에 빛나는 쥐가오리가 나타나고 모아나는 그 쥐가오리가 할머니가 환생한 것이라고 직감한다.할머니에게 속 마음을 이야기하고 할머니는 어려운 일을 하게 해서 미안해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지만 모아나는 부족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에 돌아갈 수 없다 말하고 다른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으라고 격려해 주는 할머니 말에 용기를 얻어 자신의 힘으로 심장을 되돌려 놓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 밑바닥에서 심장을 다시 찾아와 테 피티의 섬으로 향한다.테 카와 마주하며 마우이에게 배운 항해 기술을 선보이며 위기를 대처하지만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그때 나타난 마우이가 테 카의 주의를 끌어주며 도와주고 모아나는 무사히 테 피티의 섬으로 들어가지만 섬에는 아무도 없다. 뒤를 돌아 테 카를 바라보니 테 카의 가슴팍에 심장 문양이 드러났고 그제야 테 카가 테 피티라는 것을 깨닫는다.

모아나는 바다에게 테 카를 위해 길을 내달라고 부탁하여 단신으로 마주한다. 모아나는 날뛰던 테 카에게 "심장을 도둑맞았지만 그게 널 달리하지 않는다. 이러는 건 네가 아니며, 네가 누구인지는 네가 안다."라고 전한다. 테 카는 뭔가를 깨달은 듯 얌전해지고, 용암으로 새빨갛게 달아올랐던 몸으로 모아나가 다가가고 손을 내밀자 검은색으로 식는다. 이윽고 모아나는 심장을 돌려준다.

그렇게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테피티는 세상을 회복하고 모아나에게는 새 배를 마우이에게는 새 갈고리를 준다.

이후 테 피티는 다시 섬의 모양으로 잠이 들고 모아나는 마우이에게 같이 모투누이섬으로 갈 것을 권하지만 마우이는 이미 그 섬에는 그럴 사람이 있다고 거절한다. 모아나의 성장을 진심으로 축하해 준다.

마우이와 작별인사를 하고 모투누이섬으로 돌아온 모아나는 섬의 저주가 풀린 것을 보게 되고 부족원들은 모아나를 반긴다.

모든 일이 끝난 후 모아나와 투이를 비롯한 모든 부족원들은 다시 바다 항해를 떠난다.

지극히 사적인 후기

항해나 전투는 남자들의 이야기였던 편견을 깨 주는 영화였다. 환생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더 확신을 주는 할머니의 환생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해피엔딩은 언제 보아도 마음이 훈훈하고 당당한 여자의 모습을 잘 그려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