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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영화

코코 (2018.01.11개봉)

by 지주수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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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멕시코의 작은 마을 산타 세실리아에서 대대로 신발 만드는 일을

해온 리베라 가문의 일원인 미겔 리베라의 가족은 음악을 즐기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는 특이한 집안이다.

왜 그런가 하니 미겔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을 하겠다고 아내

이멜다와 어린 딸 코코를 두고 멀리 떠났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는데, 그런 남편을 용서 못 한 고조할머니 이멜다가 집안에서

음악의 흔적을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그 후 그녀는 생계를 위해 구두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이 일은

곧 대대로 리베라 가문이 이어가는 가업이 되었다.

리베라 안에서 구두 만들기 외의 다른 직업이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그런 집안 출신이건만, 미겔은 가업을 잇는 데는 관심이 없고, 손수 기타를

만들어 음악을 독학할 정도로 음악에 열정적이다.

그러나 할머니를 비롯해 온 가족이 음악을 반대한다. 그의 말을 들어도

비웃거나 화내지 않는 사람은 너무 늙어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증조할머니 코코와 미겔을 따르는 떠돌이 개 단테뿐이다.
광장에서 사람들의 구두를 닦아주던 미겔은 이런 집안 사정을 자신의 손님으로 온 음악가에게 이야기해 주고 음악가는 미겔에게 선뜻 기타를 빌려주고 망자의 날 노래 대회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미겔은 자신이 존경하는 음악가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처럼 용기를 내라는 말에 연주를 하려고 하지만 그 순간 할머니와 가족들이 나타나 미겔을 뜯어말리고 할머니는 미겔을 꾀었단 이유로 그 음악가의 면상을 신발로 후려갈긴다.

모든 가족들, 특히 할머니는 음악에 환장하는 미겔을 보면서 음악 때문에 처자식을 버린 고조할아버지의 케이스를 떠올려 걱정이 늘어간다.

할머니는 다가올 망자의 날을 위해 재단을 꾸미면서 미겔에게 조상님들의 얼굴을 보여주며 이들을 모두 소개하는 한편 망자의 날 전통에 대해 설명해 준다.

그러나 미겔은 이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계속 땡땡이만 치려고 하고 할머니는 더더욱 고민하던 중 미겔도 이젠 신발 만드는 작업장에 나오라고 한다면 딴생각을 못 할 거라고 판단한다.
망자의 날 당일, 미겔은 음악 허락을 해주나 싶어 기대하지만 가족들은 미겔에게 이제 너도 작업장에 나오라며 기쁘게 통보해 줄 뿐이었다.

실망한 채 남겨져 있던 미겔은 우연히 제사상에서 깽판 치는 단테를 끌어내리다 실수로 고조부모의 사진이 있던 상단의 액자가 떨어져 깨지게 된다.

그런데 미겔은 사진의 접혀 있던 부분에서 고조부의 손에 들린 해골 무늬 기타를 알아본다.

그건 바로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미겔의 우상,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의 기타였다.
미겔은 집에서 유별난 자식 취급받았던 자신에게 사실 위대한 음악가의 피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날 마을에서 열리는 음악 대회에 참가해서 여태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 보고 싶어 한다.

미겔은 가족들 앞에서 이 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한다. 그러나 가족들과 할머니는 여전히 미겔의 꿈을 반대하고 고조부가 그 델라크루즈라고 한들 가족을 버린 작자인 이상 우리에겐 의미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델라크루즈의 핏줄이란 사실에 들뜬 미겔은 이 기회를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기에 가족들 앞에서 기타를 연주해 어떻게든 허락을 받고자 한다.

그러나 할머니는 냅다 미겔의 기타를 뺏어 들고 제단에도 못 올라가서 잊힌, 그래서 후손들에게 챙김도 못 받는 이멜다 고조할머니의 남편처럼 되고 싶냐고 말하고 미겔은 홧김에 가족의 제단 같은 건 필요 없고 말대답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할머니도 화가 나서 미겔의 기타를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린다.

할머니도 내심 후회했는지 뒤늦게 미겔을 어르려 하지만 이미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은 미겔은 이런 가족 따위는 필요 없다고 외치고 사진을 낚아채며 집을 뛰쳐나온다. 
악기가 없는 미겔은 대회 참가를 하지 못하게 되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아무한테라도 기타를 빌리려다 모두 퇴짜를 맞고 망연자실해서 서성이다가 공동묘지에 있는 크루즈의 기념관에서 크루즈의 기타를 잠깐 빌릴 생각을 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크루즈에게 사과를 하면서 크루즈의 기타를 슬쩍하고 기타 줄을 한 번 튕긴 순간, 그는 망자의 날에 죽은 자의 물건을 건드린 탓에 유령이 되어버린다.

미겔은 갑자기 산 사람들이 자기를 관통해 버리고 해골 유령들이 묘지에 나타나 성묘 음식을 먹고 있는 광경에 경악한다. 그렇게 허우적거리며 묘지를 헤매던 중 미겔은 우연히 조상의 영혼들과 마주친다.
미겔의 등장에 놀란 이 유령들은 일 년에 한 번 있는 망자의 날에 유령들이 저승과 이승을 잇는 다리를 건너와 제사 음식을 먹으며 가족들을 살피다 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편 훌리오는 오스카&펠리페 쌍둥이 형제에게서 마마 이멜다가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겔을 다시 이승으로 되돌려 놓을 겸 미겔을 망자의 세계, 저승으로 데리고 간다.

그 와중에 지나가는 망자들이 하나같이 멀쩡한 산 자의 외견을 한 미겔을 보며 손가락질을 하며 놀라고 미겔은 다리 끄트머리에서 프리다 칼로로 변장한 망자 하나가 사진이 없어 출국 허가를 받지 못하다가 강제로 다리를 건너려 하자 푹푹 빠져서 얼마 못 가 그냥 잡혀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때 저승에서 이멜다는 이승으로 가지 못해 저승 공무원과 싸우고 있었다. 미겔이 제단에서 고조부모의 가족사진을 빼낸 바람에 그녀가 저승 통과 스캐너에 인식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은 그녀는 조상의 조건부 축복을 받으면 산 자가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담당 공무원의 말에 따라, 이멜다는 음악을 절대 하지 말고 얼른 내 사진을 제단에 돌려놓으라는 조건을 건다.

이에 미겔은 이거 반칙 아니냐고 따지고 공무원은 조건은 아무렇게나 붙일 수 있다고 태연히 말한다.

미겔은 마지못해 꽃잎을 만지고 이승으로 돌아오나, 조건부 축복의 힘을 얕본 미겔은 오자마자 바로 크루즈의 기타를 만져서 순식간에 돌아온다.

결국 미겔은 산 채로 도망치고 음악을 사랑한 고조할아버지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를 찾아가기로 한다.

고조할아버지라면 음악을 사랑하는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는 저승에서도 대스타여서 인맥 없이는 만나기가 불가능했다.

그러다 아까 봤던 금잔화 다리를 억지로 건너려다 못 건넌 헥토르라는 망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에르네스토와 아는 사이라고 말하는 걸 들은 미겔은, 자신이 그의 현손자라고 주장하며 고조부를 만나게 도와달라고 한다. 헥토르는 도와주는 대신 이승으로 돌아갈 때 자기 사진을 가지고 가달라고 한다.

한편, 이멜다는 미겔을 찾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한다.

헥토르는 우선 망자들이 미겔을 못 알아보게 해골 분장을 시켜주고, 자신도 오늘 안에 다리를 건너야 된다는 것을 호소하며 혹시 만나기 쉬운 다른 가족이 있다면 그들에게 부탁하자고 하지만 미겔은 크루즈를 만나야

했기에 다른 가족은 없다고 거짓말한다.

미겔과 헥토르는 크루즈의 파티에 참여하려면 음악 경연에서 우승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은 미겔이 쓸 기타를 빌리기 위해, 잊힌 망자들의 촌락으로 향한다. 이 촌락은 이승에서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는 망자들이 머무르는 동네였다. 그곳에서 헥토르는 늙은이 망자 '치차론'에게 기타를 빌려달라고 한다.

치차론은 저승에서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기에 헥토르에게 자신을 위해 노래를 해달라 하고 노래를 듣고 나서 행복했다고 이야기하며 소멸된다.

미겔에게 헥토르는 망자 역시 마지막 죽음을 겪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승에서 기억해 주는 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은 망자는 결국 치차론처럼 망자의 세계에서도 소멸해 버린다는 이야기였다.

처음 무대에 나섰을 때 미겔은 수많은 관객을 보고 위축되지만 헥토르의 푸시에 한번 소리를 질러 목을 가다듬고 신들린 기타 연주와 함께 화려하게 노래를 부르며, 여기에 헥토르까지 무대에 올라 환상적인 콤비로 완창 해내 환호를 받는다. 앙코르 연주까지 하면 우승은 확정인 상태에서 미겔은 자길 찾으러 온 가족들보고 놀라 헥토르의 손을 잡아끌고 경연을 빠져나간다.
사회자의 가족들이 미겔을 찾는다는 안내 방송을 들은 헥토르는 미겔이 자길 이승으로 보내줄 가족이 크루즈밖에 없는 것처럼 말하더니 다른 가족들이 찾고 있었다고 자길 속인 것에 화를 낸다. 대략 멍청한 음악 욕심에 자기 목숨이 달렸다고 화를 내며 미겔의 자존심을 긁어버리자 미겔도 토라져서 혼자 크루즈한테 갈 방법을 찾겠다고 갈라진다.

헥토르와 말싸움 끝에 찢어지고 단테에게까지 넌 영혼의 안내자도 아닌 그냥 똥개라면서 폭언을 내뱉어 쫓아낸 미겔을 페피타를 타고 날아온 이멜다가 쫓아오고, 창살 너머로 도망간 미겔은 계속 음악 하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이멜다더러 자신은 정말 음악이 하고 싶은데 가족이면서 왜 자신의 꿈을 가로막냐고 호소한다.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의 성대한 파티는 너무 넓은 데다가 망자로 가득 찼고 디제이가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놔서 도저히 크루즈를 찾기가 힘들었다.

미겔은 음악만이 자신의 뜻을 보여줄 수 있다며 파티장 한복판에서 기타 연주를 시작하고, 크루즈가 그 연주에 발걸음을 돌리며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미겔이 자신의 후손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지만 곧 기뻐하며 여기저기 미겔을 데리고 다니고 다른 망자들에게 소개한다.

곧 돌아가야 할 시간이 오고, 크루즈의 축복을 받으려는 찰나, 헥토르가 등장한다.
헥토르를 본 크루즈는 낯빛이 어두워지고 헥토르는 어떻게 내가 쓴 음악을 그대로 갖다 쓰면서 자기 얘길 일언반구도 안 하냐고 화를 낸다.
이에 크루즈는 쩔쩔매는 태도로 자기가 헥토르의 노래를 연주함으로써 헥토르가 세상에 영원히 기억되게 만들었다는 이상한 변명을 하고 미겔이 크루즈는 자기 음악을 모두 자기가 직접 썼다고 말하지만 헥토르는 크루즈는 기타 치는 솜씨 등 음악적 재능이 영 젬병이어서 자기가 가르쳤고, 술잔을 마주치며 하늘과 땅에 우정을 약속하는 맹세까지 했다며 노발대발한다.
미겔이 그 맹세가 크루즈가 출연하는 영화에 나온다고 말하자 고개를 돌려 영화에서 크루즈가 상대와 그 맹세를 나눈 뒤에 독주를 마시는 장면이 재생되는 걸 보고 무언가를 깨닫는다.

과거, 살아있을 적의 헥토르는 크루즈와 몇 달간 순례 공연을 하다가 가족이 사무치게 그리워져서 자신의 모든 곡이 쓰인 노트와 함께 돌아가려 했고, 헥토르의 노래와 음악 없이는 시체였던 크루즈는 다급히 그를 말리려 했지만 헥토르의 완고함을 보고 결국 헤어지기 전에 건배나 하자며 예의 그 우정의 맹세를 하고는 독이 든 잔을 헥토르에게 건넸다.

아무 의심도 없이 친구가 준 술을 마시고, 델라크루즈와 헤어져 집으로 가던 길에 복통을 호소했던 헥토르는 식중독인가 싶어 하면서 쓰러졌는데 일어나 보니 자신은 죽어있었다. 그리고 크루즈가 죽은 헥토르의 음악 노트를 훔쳐 지금의 명가수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로 거듭난 것이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헥토르는 꼭지가 돌아서 크루즈를 덮치지만 크루즈는 경비를 불러 헥토르를 내쫓고,어색하게 서있는 미겔에게 다시 축복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제 발 저린 크루즈는 "나는 명성을 중요시하는데, 설마 헥토르의 말을 믿는 건 아니지?"라고 묻자 미겔은 쭈뼛쭈뼛 "모두가 고조할아버지를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라며 에둘러 아니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모든 진실을 안 미겔이 이승에서 다 실토할 것을 우려한 크루즈는 헥토르의 사진까지 뺏고는 미겔 역시도 끌어낸다.

미겔은 난 당신의 현손자라고 절규하지만 에르네스토는 "그리고 헥토르는 내 절친이었지"라고 비웃으며 가버린다.

경비들은 미겔과 헥토르를 지하 동굴에다가 던져버린다. 미겔은 절망해서 집에 가고 싶다고 오열하며 점점 해골로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보고 두려움에 떤다.

그때 홀로 떨어져 있던 미겔은 멀리서 다가온 헥토르를 보자 반가운 마음에 냅다 달려가 안긴다.

미겔은 존경하던 우상이자 조상의 정체에 충격을 받은 데다 이승에서 가족들에게 가족 제단 따위에 얼굴이 오르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실언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두려움에 횡설수설하고 헥토르는 그를 달래주다가 갑자기 치차론처럼 소멸의 신호를 보이며 쇠약해져 쓰러진다.

헥토르는 딸이 자신을 잊어가고 있다며 사실 딸을 보고 싶어 다리를 건너려 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딸을 포함하여 가족 중 누구도 제단에 자기 사진을 올려주지 않았고 이젠 기억해 줄 마지막 사람인 딸마저 자신을 잊어가고 있으니 자신은 곧 사라지고 다시는 자신의 딸을 보지 못할 거라며 우울해하는데, 이때 꺼내는 딸의 이름은 코코였다.알고 보니 코코의 아버지, 미겔의 진짜 고조할아버지는 헥토르였다.

진실이 알려지다

헥토르는 한 번만이라도 이승으로 건너가 딸이 살아있을 때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간절하게 말한다.

하지만 이승에 더 이상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망자는 소멸해 버린다.

헥토르는 코코를 그리워하며 어린 그녀에게 종종 불러주곤 했던 "리멤버미"라는 곡을 부르고, 미겔은 모두가 아는 그 명곡이 사실 증조할머니를 위해 쓰인 노래였다는 사실에 놀라며 감동한다.

곧 이멜다가 페피타를 타고 와서 둘을 구출하고, 페피타의 등 위에서 미겔은 단테더러 자기를 진짜 가족인 헥토르에게 데려와 준 진짜 영혼의 안내자라고 칭찬하고 곧 단테는 온몸이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날개가 달린 알레브리헤로 변한다.

페피타에게서 내린 이멜다는 자신과 딸을 버리고 음악을 쫓고 튀어버린 헥토르더러 다신 내 눈앞에 나타나지말라했는데 뻔뻔하게 다시 나타났다며 불같이 화를 내지만 그 와중에 헥토르는 점점 잊혀 가서 골골대고 미겔이 헥토르가 다시 가족들에게 돌아오려다가 크루즈에게 살해당해 불귀의 객이 되어버렸다고 모든 사실을 말한다.

이멜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지만 떠난 건 떠난 거라는 말을 하고 그래도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한다.

미겔 역시 꿈보다는 가족이 먼저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하며 이멜다의 음악 금지 조건을 받아들여 집에

가겠다고 합의한다. 망자의 세계에 있는 리베라 가문의 모두가 협력하게 된다.

크루즈의 음악을 듣기 위해 수많은 망자들이 관객으로 참석한 무대 뒤에, 리베라 가족원들은 프리다 칼로의 도움으로 잠입하는 데 성공하여 크루즈와 마주친 이멜다는 한바탕 몸싸움이 일어난다.

에르네스토는 그제야 미겔이 헥토르의 가족인 걸 깨닫고, 미겔이 에르네스토의 가슴 주머니의 사진을 발견하자 온 리베라 가족이 크루즈가 지닌 헥토르의 사진을 뺏으려 달려든다. 에르네스토는 도망치며 경비에게 막으라고 명령하고는 리베라 가족이 경비들과 싸우며 난전이 벌어지는 데 미겔이 에르네스토에게 달려든 틈에 이멜다가 사진을 빼앗는 데 성공하지만 상승 중이었던 무대 장치 위에 넘어진 탓에 그대로 무대 위로 올라가 관객들을 대면하게 된다. 이에 에르네스토 역시 경비들을 대동하고 위로 쫓아간다.

얼떨결에 크루즈 대신 무대 위로 오른 이멜다는 헥토르의 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든 채 경비들을 따돌리지만 뒤쫓아온 크루즈가 자연스럽게 공연하면서 이멜다의 손에 들린 사진을 뺏는다.

그리고 무대 뒤에서 헥토르한테 자기도 오랜만에 한 솜씨 보여보니까 나쁘지 않았다면서 내심 좋아하고 헥토르와 포옹하며 화해하고 미겔에게 사진을 준 뒤 축복을 내려준다. 절대로 음악을 금지한다는 조건이 아닌, 가족이 널 사랑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라는 조건하에 말이다.
하지만 곧 크루즈가 금세 쫓아와 다시 사진을 가져가 버리고, 뒤쫓아온 리베라 가족에게 몰린 상태에서 단테의 도움으로 미겔이 사진을 훔쳐내는 데 성공한 와중에 로지타가 카메라로 크루즈와 미겔을 비추고, 빅토리아가 음량을 높여 미겔이 크루즈의 살인과 자신의 고조할아버지인 헥토르의 음악을 훔친 것을 비난하고 크루즈가 뻔뻔하게 구는 장면이 관객 모두에게 보이고 들리게 된다.

그렇게 크루즈가 사실 사기꾼이자 살인자임이 망자의 세계 모두에게 알려지게 되고, 크루즈는 헥토르의 사진을 없애버리고 의기양양하게 무대로 돌아오나 관객들의 야유와 그를 혐오하는 눈빛들만 보게 된다.

관객들은 에르네스토를 살인자라 혐오, 공격하며 급기야 토마토 등의 음식물까지 투척하며 야유한다.

그리고 에르네스토는 미겔을 데리고 컴백한 페피타에 의해 이승에서 죽었을 때처럼 종에 깔리는 신세가 되는 응징을 당한다.

현실로 돌아온 미겔

미겔은 구사일생하여 가족들과 감동의 재회를 하지만 헥토르가 마침내 영원한 소멸 직전 단계까지 이르고 만다. 미겔은 헥토르의 사진을 찾아오겠다며 사과하지만 이미 동이 트기 시작하고, 이멜다는 소멸해 가는 헥토르를 끌어안은 채 미겔을 보내주기로 한다.

이승에서 정신이 든 미겔은 기타를 집어 든 채 황급히 코코에게로 달려간다.

밤새도록 미겔을 찾던 이승의 리베라 가족들은 뛰어 들어온 미겔을 발견하고 엘레나 할머니가 그를 막아 세운다. 그러나 미겔은 이들을 따돌리고 코코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채 헥토르에 대한 기억을 살려보고자 서둘러 코코에게 달려가 말을 걸지만 이미 아무런 대답이 없다. 미겔은 찢긴 고조부모의 사진을 보여주며 부디 기억해 달라고 울먹이지만 코코는 미동조차 하지 않고, 곧 다른 가족들이 간신히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놀란 엘레나 할머니는 코코를 챙기는 한편 부모님은 미겔을 위로하며 이제 모두 모였으니 된 거라고 하지만 미겔은 '모두' 모인 건 아니라고 절망한다.
헥토르가 사라질 거라는 것을 아는 미겔은 울먹이며 최후의 수단으로 코코에게, 그 옛날 헥토르가 어린 소녀 코코에게 불러주던 노래를 들려주게 된다. 이때도 할머니가 미겔을 막으려 하지만 이때는 미겔의 아버지가 할머니를 붙잡으며 말리는 것으로 미겔이 연주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미겔이 "리멤버미"를 부르자 곧 코코는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른다. 

노래로써 아버지를 기억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다른 가족들 모두 크게 놀라고, 마지막까지 연주를 막으려고 했던 엘레나 할머니마저도 눈물을 흘리게 된다.

코코가 헥토르를 기억해 낸 데다, 살아생전 헥토르와의 추억을 가족들과 공유함으로써 헥토르는 소멸하지 않게 된다.

지극히 사적인 후기

사후세계를 믿는 멕시코의 풍습을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부분이 많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고 거짓말을 하면 나중에 벌 받는다는 결말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는 부분이 많았다.

어린아이들만을 위한 영화보다는 가족영화로 선택하기에 좋았던 영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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