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의 기억
어린 도리가 부모와 노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어느 날 도리는 부모와 헤어지고, 단기 기억상실증 때문에 방금 도움을 청한 다른 물고기도 기억하지 못하고 헤맨다. 성장하면서 자신이 누구를 찾고 있었는지도 점점 잊어가다가 우연히 말린을 만나게 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도리, 니모, 말린은 그럭저럭 평화롭게 지낸다. 흰점박이가오리 레이 선생님이 자신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현장체험 학습을 시켜주고, 그것을 도와주러 따라갔던 도리는 정말 엄청난 우연의 계기로 인해 자신이 오랜 세월 동안 잊고 있었던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갑작스럽게 팍하고 스치며 떠오른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고향이 캘리포니아 모로 베이의 보석이라는 것을 극적으로 다시 기억하게 되고, 단기 기억상실증을 겪던 자신을 걱정하며 사랑해 준 부모를 그리워한다. 그로 인해 도리는 부모님을 찾으러 가겠다고 결심하고, 말린은 이런 도리의 결심에 못마땅해하지만 마지못해 전작에서 니모를 찾기 위해 호주로 향할 때 도움을 줬던 바다거북 크러쉬에게 다시 한번 부탁해 태평양을 건너 캘리포니아에 도착한다. 하지만 아무 단서도 없는 상황에서 도리는 무모하게 부모의 이름을 외쳤고, 그만 거대 오징어를 자극해 니모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이에 화가 난 말린이 도리를 모질게 대하고,이로 인해 도리가 잠시 떨어진 사이 이번에는 도리가 인간들에게 잡혀간다.
도리의 이야기
행크는 바다에 방생되기를 원하지 않기에 연구소 곳곳을 도망치고 다니던 중이었다. 도리가 부모를 찾기 위해 왔다는 말을 들은 행크는 도리에게 부모를 찾는 것을 도와주고 도리의 꼬리표를 받아 클리블랜드의 수족관에 가기로 약속한다.
살짝 상태가 안 좋아보이는 베키에게 말린은 부탁하기를 망설이지만 니모와 물개들의 재촉으로 마지못해 베키의 도움을 받아 연구소 내부로 향한다. 도리를 커피 드립병에 담은 채로 연구소를 배회하던 행크는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도리는 '데스티니(운명)'라는 단어에 반응하고, 그 기억을 쫓다 둘은 그만 갈라지고 만다. 놀랍게도 데스티니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항상 이야기를 나누던 도리의 어릴 적 친구였다. 하지만 데스티니는 눈이 매우 좋지 않아 항상 벽에 부딪히고, 데스티니의 옆 수족관에 사는 흰돌고래 베일리는 초음파가 발산되지 않아 수족관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도리를 보고 매우 반가워한 데스티니는 도리에게 바로 이곳 대해양관에서 태어났다는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우연히 행크도 고래상어 수조에 들어왔다가 다시 만난다. 하지만 이 두 해양생물의 지상 산책이 무사히 진행될 리는 없었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모차를 이리 박고 저리 박고 해대며 난리를 치다가 아주 겨우겨우 간신히 탈출했나 싶었지만 유모차는 언덕에서 굴러내려간다. 베키의 도움으로 수족관의 연구소 격리시설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던 말린과 니모는 운이없게도 로봇 물고기를 전시해 놓은 선물 가게의 수족관으로 떨어진다. 그러다 수족관 바깥에서 시간에 맞춰 차례대로 뿜어져 나오는 분수가 다른 수족관 쪽으로 뻗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물줄기들을 통해 겨우 탈출해서 반대편의 다른 수족관으로 들어간다. 이후 주변을 확인하던 도리와 행크는 자신들이 찾아 헤매던 대해양관 앞에 근접한 것을 깨닫게 된다. 마침내 자신의 고향 수족관에 돌아온 도리는 부모가 어린 도리가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길을 잃을까봐 걱정하며 깔아놓은 조개 껍데기 표식을 보고는 드디어 집에 도착하지만 부모님을 찾지는 못했다. 낙담한 도리는 그제야 슬퍼하는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보라색 조개 껍데기를 가져오려다 수족관의 물을 빨아들이는 배수관 파이프 구멍 속으로 휩쓸려가 가족과 떨어지게 된 것을 기억하게 된다. 파이프를 타고 가라고 조언을 듣지만 도리는 방향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파이프 속에서 절망하고 마는데, 그 소리가 파이프를 타고 어렸을 때처럼 데스티니에게 전해지고, 데스티니는 베일리에게 초음파를 쓰도록 간절히 부탁한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베일리는 다시 한번 초음파 감지를 쓸 수 있게 되고, 베일리는 초음파로 길을 알려주면 데스티니가 파이프를 통해 도리에게 알려주는 방법으로 도리를 도와준다. 그때 마침 선물 가게 어항에서 탈출해 반대편 수족관의 또 다른 배수관 파이프 구멍을 통해 들어온 말린과 니모가 그쪽으로 헤엄쳐 오고 있었다. 셋은 도리의 부모를 찾아 격리시설로 향하고, 마침내 자기와 같은 블루탱들이 잔뜩 있는 어항이 트럭에 실려 클리블랜드로 향할 준비를 하는 것을 발견한 니모 부자와 도리는 서둘러 그 어항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도리는 자신의 부모님들은 벌써 몇 년 전에 도리를 찾기 위해 시설에 왔다가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편, 클리블랜드행 트럭이 거의 갈 준비가 되자 다급해진 행크는 도리 일행을 모두 물통으로 건져내다가 그만 도리만 건져내고 마는데, 그마저도 인간들에게 들켜 그만 도리가 담긴 물병을 떨어뜨리고 만다. 물병이 깨지면서 쏟아지는 물을 따라 시설 밖의 하수구, 그리고 하수도를 따라 바다로 돌아오게 된 도리는 어렸을 적과 같이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기분을 느끼며 절망한다. 설상가상으로 말린과 니모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잊어가고 있던 도리는 예전과 같이 길을 다시 잃으려는 순간, 말린이 도리의 방법으로 난관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해 내고, 자기 자신이면 어떻게 행동할까를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좋아하던 조개 껍데기를 쫓아간다. 마침내 그 끝에는 사방이 조개 껍데기 표시로 둘러싸인, 자신이 어린 시절 살던 집과 똑 닮은 모습의 오래된 파이프를 발견하고, 멀리서 조개 껍데기를 한가득 안고 다가오는 부모와 상봉하게 된다.
만남
도리의 부모는 도리가 사라진 이후부터 도리가 찾아올 수 있도록 집을 향하는 방향으로 주변에 조개 껍데기로 표시해 놓으며 도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감동의 재회를 한 도리와 부모지만 부모와의 대화에서 도리는 말린과 니모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되고, 자신이 부모를 그리워하며 찾아온 것처럼 말린과 니모 역시 똑같이 그리운 가족이라며 말린, 니모, 행크를 구하기로 한다. 도리는 데스티니와 베일리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데스티니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쉽사리 수족관 벽을 넘어 바다로 넘어갈 수 없었다. 그것을 본 베일리는 자신이 초음파를 다시 쓸 수 있게 도와줬으니 이번에는 자신이 초음파로 가장 훌륭한 안경이 되어주겠다며 데스티니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둘은 벽을 넘어 바다로 뛰어들어 해양생물연구소의 수족관을 탈출하고 해안도로를 타고 클리블랜드로 향하고 있는 트럭을 베일리의 초음파를 이용해 추적한다. 다리 아래에서 트럭을 앞지른 도리 일행은 마침 다리 아래에 있던 해달들의 도움으로 교통을 마비시킨다. 다시 재회한 도리와 말린, 니모 부자가 행크에게 함께 바다로 가자고 설득하려는 결정적인 순간 연구소 직원들에게 들키게 되어 수달들은 모두 쫓겨나고, 트럭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말린은 베키를 다시 부르지만 도리를 놓치고 말린과 니모만이 탈출하게 된다. 이후 베키는 도리를 탈출시키기 위해 트럭으로 다시 가지만 도리가 바다에 같이 가자고 행크를 설득해 함께 나가려던 순간 문이 닫혀 같이 갇히고 만다. 이번에는 정말 길이 없다며 행크는 자포자기하고, 그럼에도 도리는 여전히 길이 있다며 트럭 짐칸 천장의 열린 문을 가리킨다. 마침내 둘은 트럭 운전석을 탈취해 온갖 역주행과 난폭운전 끝에 트럭을 바다에 빠뜨려 실려가던 모든 물고기와 함께 바다로 무사히 빠져나온다. 이후 데스티니, 베일리, 도리의 부모와 함께 니모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행크는 레이 선생님이 고향에 간 사이에 잠시 임시 교사로 말린과 니모가 사는 동네에 머물고, 도리는 오늘은 보조 교사일 쉬는 날이라며 혼자 헤엄쳐 나간다. 이런 도리가 걱정된 말린은 도리를 쫓아가고, 이내 둘은 대륙붕 앞에서 이번 일과 이 경치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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